[기고] 융합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교육은?
aiedap2025-05-11 15:50435
얼마 전 어느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연구 업적이 훌륭한 분이라 처음에는 집중해서 들었지만, 중간쯤에는 졸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며 끝까지 몰입해서 들었습니다. 듣는 사람은 한 사람인데 어쩌다 이렇게 반응이 달랐는지 스스로도 궁금해져서 40여 분간의 강의 과정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을 다룰까’ 하는 호기심에 집중할 수 있었고, 중간에는 강연자의 소속 기관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강연자가 자신의 연구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하자, 졸던 정신이 다시 집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경험이 바로 교실 수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와 집중하는 아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할 것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할 것이 없는 수업에서 집중하지 않는 아이를 탓할 수는 없으며,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도 집중하는 아이가 있다면 참 고맙고 기특한 일이지만, 그 아이만을 기준으로 우리 수업을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참 많이 졸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가끔 졸지 않고 끝까지 집중했던 수업이 떠오르는데, 그런 수업은 늘 내가 생각해야만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일이 있을 때는 졸지 않고, 생각할 일이 없을 때는 졸게 됩니다.
우리가 AI를 비롯한 기술과 교과를 융합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키워야 할 역량을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학생이 사고력을 기르려면 졸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저는 AI 융합교육이 학생들에게 그런 집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융합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문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인 문제가 잘 정의되면,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과 간 융합이 필요해질 수도 있고, 기술의 도움도 자연스럽게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되고, 사고력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처럼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선생님들께서 답이 없는 문제를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헤매는 경험을 많이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이 점점 더 편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대홍 사업부단장 |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시흥영재교육원 원장
집중할 것이 없는 수업에서 집중하지 않는 아이를 탓할 수는 없으며,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도 집중하는 아이가 있다면 참 고맙고 기특한 일이지만, 그 아이만을 기준으로 우리 수업을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참 많이 졸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가끔 졸지 않고 끝까지 집중했던 수업이 떠오르는데, 그런 수업은 늘 내가 생각해야만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일이 있을 때는 졸지 않고, 생각할 일이 없을 때는 졸게 됩니다.
우리가 AI를 비롯한 기술과 교과를 융합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키워야 할 역량을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학생이 사고력을 기르려면 졸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저는 AI 융합교육이 학생들에게 그런 집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융합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문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인 문제가 잘 정의되면,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과 간 융합이 필요해질 수도 있고, 기술의 도움도 자연스럽게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되고, 사고력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처럼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선생님들께서 답이 없는 문제를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헤매는 경험을 많이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이 점점 더 편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대홍 사업부단장 |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시흥영재교육원 원장